
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–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준 문장들
요즘 저는 다시 제 일을 돌아보게 됩니다.
“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? 이렇게 힘든 걸 알면서도 왜 버티고 있을까? 진짜 내가 원하는 건 뭘까?”
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면서, 잠 못 드는 밤이 늘어갔습니다.
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눈길을 사로잡은 책, 전승환 작가의 『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』를 만나게 되었습니다.
사실 저는 예전에 같은 작가의 『나에게 고맙다』를 읽고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.
당시에도 직장 생활이 너무 고되고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꼈던 외로운 시기였는데, 그 책은 제 손을 잡아주듯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.
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제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건 결국 ‘책’이더군요.
흔들리는 마음에 닿은 위로
이 책을 읽으며 저는 비로소 제 마음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.
‘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걸 모른다.’
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.
작가는 묻습니다.
“당신은 스스로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나요?”
이 질문에 오래 머물렀습니다.
어쩌면 저는 인정보다는 부정에 익숙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잘 버티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탓하느라 지쳐 있었으니까요.
책을 덮고 나니 마음속에 작은 불빛이 켜진 듯했습니다.
아직도 저는 흔들리지만, 이제는 그 흔들림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잠들지 못하는 밤

내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워서, 편히 잠들지 못한 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뒤척이는 밤.
머릿속은 끝도 없는 걱정들로 가득 차고, 그 걱정들을 하나하나 꺼내놓다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해집니다.
그게 딱 요즘의 제 모습입니다.
그리고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.
책 속에서는 이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.
“과거에 비해 훨씬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안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, 사회가 우리에게 지금의 나와 현재에 만족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채찍질하기 때문”이라고요.
더 나은 미래,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압박 속에서 우리는 늘 누군가와 비교하고,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며 불안을 키워갑니다. ‘풍요 속의 빈곤’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면서 말이죠.
그렇다면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?
작가는 “여행이나 예술에 몰두하라”고 이야기합니다.
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"불안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"는 겁니다.
불안하지 않은 삶은 없으며, 불안이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.
삶을 산다는 건 결국 불안이라는 그림자를 곁에 두고 걸어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.
뻔한 이야기일지 모릅니다. 머릿속으로는 모두 이해하는 그런 말일지 모릅니다.
하지만, 모두 맞는 말입니다.
불안... 떼려고 해도 떼어지지 않는 것. 누구나 느끼는 감정..
그래서 이 불안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.
뻔한 이야기라고 느끼는 이유는 모두가 다 느껴본 감정이기 때문이구나 하고 인정하기로 했습니다.
그래서 이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고 하기보다는, 그것을 인정하고 대신 거기에 갇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.
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, 가볍게 산책을 나가거나, 가끔은 여행을 떠나며 마음을 환기하려 합니다.
저는 요즘 책 읽기에 다시 빠져들었는데요.
일상에서 불안은 여전히 곁에 있지만 더 이상 저를 집어삼키지는 못하더군요.
생각의 회로를 전환시키고 예술로 승화시키니 불안의 몸집이 점점 작아지더라구요.
지금, 여기의 시간

책 속에서 만난 문장,
“이제 우리 내일의 일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의 삶을 살아요.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의 행복을 잡아요.”
이 말이 제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.
저는 늘 이렇게 살고있습니다.
“내일 출근하면 저 일 때문에 힘들겠지, 또 다른 문제는 어떻게 수습해야 하지? 상황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지?”
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얽매여 머릿속을 걱정으로 가득 채우곤 했습니다.
그런데 이 문장을 읽고 문득 깨달았습니다.
“아…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게 살고 있었을까. 왜 스스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을까?”
어차피 내일 닥치지 않을 수도 있고, 설사 닥친다 해도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결국 잘 해낼 텐데 말이죠.
그래서 다짐했습니다.
물론 한순간에 달라지긴 어렵겠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지.
아직 오지 않은 내일로 부정적인 회로를 미리 돌리지 말자.
내일의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자.
그리고 더한 상황이 오더라도 늘 그래왔듯 무사히 헤쳐 나갈 나를 믿자.
그 순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.
불필요한 걱정으로 오늘을 희생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붙잡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...
다정이 필요한 시간

책에서는 '다정'을 이렇게 정의합니다.
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,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, 공감과 위로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행위.
이 대목에서 작가는 이숙명 작가의 『나는 나를 사랑한다』 속 문장을 인용합니다.
“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면 맛있는 것도 해주고, 내 집에 숨어서 쉴 수 있게 해주고, 같이 싸워주고, 잘되라고 질책도 하고,
‘너는 네 생각보다 멋진 사람이야, 잊지마!’라고 말해주고 싶잖아.
그런데 정작 타인에게 다정한 사람들이 자신에겐 엄격해서 그렇게 안 해준단 말이야. 누가 해줄 때까지 기다리지.
만약 내 친구, 내 자식, 내 애인이 이런 상황이면 나는 어떻게 할까를 기준으로 나 자신을 대하는 거야. 가장 사랑하는 타인처럼.”
이 구절이 제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.
가족이든, 직장 동료이든 누군가 속상해할 때 저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, 충고보다는 위로와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려고 애써왔습니다. 그런데 정작 제 자신에게는 어땠을까요?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고, 나를 다독이지도 않으면서, 그저 엄격하고 차갑게만 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우리는 흔히 타인에게는 따뜻하지만, 나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하고 경솔합니다.
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결국 잃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이 문장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.
이제 저는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, 이렇게 물어보려 합니다.
“만약 내 소중한 사람이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줄까? 어떻게 행동해줄까?”
그리고 그 답을 제게 아낌없이 해주려고 합니다.
앞으로는 저도 제 자신을 가장 소중한 타인처럼 다정히 대하려 합니다.
꼭 그렇게 할 겁니다.
저를 아끼고, 저를 사랑해줄 겁니다.
마무리하며...
이 책을 통해 저는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.
인생은 무언가를 반드시 해내거나, 이겨내거나, 거창한 사건을 해결해야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더군요.
인생은 결국 작고 사소한 행복의 연속입니다.

손으로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, 일상 속 아주 작은 순간의 행복들이 켜켜이 쌓이며 만들어지는 것.
그리고 그 여정에는 늘 고통도 함께하지만, 그 고통을 헤쳐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 배우고 성장해갑니다.
그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.
그렇기에 인생을 “너무 힘들다”라고 단정 짓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오늘도 책 한 권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고, 그 속에서 느낀 제 마음을 블로그에 기록한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.
“오늘 하루도 참 꽉 차게 잘 살아냈구나!”
지금의, 오늘의, 이 감정, 이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.
여러분도 인생을 너무 힘겹게만 너무 방대하게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.
아주 작은 순간 속에서도 행복은 이미 곁에 있으니까요.
오늘도 소중한 하루, 함께 잘 살아내 보아요 🌷
'독후감📚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[지친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]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💬,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(29) | 2025.04.20 |
|---|---|
| [독서 후기] 갤럽 프레스의 '위대한 나의 발견 ★ 강점 혁명',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✨ (16) | 2025.04.19 |
| [현대인의 필독서] 정신과 전문의 '유은정' 저자의 「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」 독서 후기: 감정 노동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📖 (58) | 2024.11.15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