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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 작가 도전기✍️

🏃‍♀️시아버지와 마라톤을 뛰다🏃‍♂️

by 수박이의 책check 2025. 5. 9.

지난 주말,
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마라톤을 뛰었습니다.
기록 때문도, 대회 규모 때문도 아니에요.
함께 뛴 사람이 바로 ‘시아버지’였거든요👨‍🦳👟

 


🗣️ “같이 뛰자!” 한마디에 시작된 도전

사실 저는 마라톤과 큰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.
이번 버닝런 마라톤 대회무려 3년 만의 레이스였어요.
10km라니… 😅
출발 전부터 마음속엔
“이거… 뛸 수 있을까?”
걱정이 가득했죠.
하지만 시아버님께서
“같이 한번 뛰어볼까?” 하셨을 땐,
거절할 수 없었습니다.
운동 마니아 시아버님
철인 3종 경기, 수영, 자전거, 러닝, 헬스까지!
운동이면 뭐든 열정 가득 💪🔥
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,
“건강하실 때, 함께 추억 만들어 보자”
는 마음에 남편과 함께 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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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"잘 못 뛰어도 돼! 일단 나가보자"

출발선에 서면서 제게 스스로 주문을 걸었어요.
“잘 못 뛰어도 괜찮아. 다치지만 말자. 완주가 목표야!”
그리고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디뎠죠.
달리면서 심장이 쿵쾅대는 게
두려움보다는 기대감으로 바뀌더라고요🏁💓
시아버님은 제 옆에서
너무도 여유 있게 달리셨어요.
물 한 모금도 안 마시고 10km 완주라니...
이거 실화냐고요?! 🤯👏
중간중간 장난도 주고받고
“우리 언제 이렇게 뛰는 사이가 됐대~”
웃으며 달리니, 어느새 피니쉬 라인이 보였답니다. 🏅


📸 시어머님은 '응원 1등' 포토그래퍼

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시려
시어머님도 함께 오셨어요.
직접 뛰진 않으셨지만,
📷 사진도, 🎥 동영상도 찍어주시며
피니쉬 라인에서 "화이팅~!!" 응원을 외쳐주셨어요. 💕
그 따뜻한 환호에
힘이 절로 솟고
아버님도 “같이 뛰니 힘이 나네!” 하며
미소가 가득 😊


🧡 마라톤, 기록보다 ‘추억’이 남는 순간

이번 마라톤의 기록?
솔직히 기억도 안 납니다. 😂
중요한 건
“우리가 함께 뛴 시간”이었어요.
웃음이 있었고,
이 있었고,
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죠.
그게 진짜 가족, 진짜 행복 아닐까요? 🌈


🥲 가족이란, 하루를 함께 웃을 수 있는 사이

살면서 자주 느끼는 거예요.
‘남’이 ‘가족’이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.
친가족끼리도 마음 안 맞는 날이 수두룩한데요...

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이렇게 생각해요.
📌 서로 너무 날 세우지 말기
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
📌 앙금 쌓지 않고 대화하기
📌 밥 한 끼 같이 웃으며 먹는 그 시간, 소중히 여기기
 
이번 마라톤은 그런 메시지를 선물처럼 안겨줬어요.
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은 것,
그게 진짜 행복이다🌿


오늘, 당신이 가장 젊은 날

지금 이 순간이
내가 가장 젊을 때이고,
시아버님이 가장 건강하실 때이며,
우리 부부가 가장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시기예요🌼
그 ‘지금’을 함께 달릴 수 있었던 것,
그건 단순한 대회가 아닌
인생에 남을 찐 가족 여행이었어요💖


💬 마무리하며...

혹시 여러분도 고민 중이라면,
꼭 잘 뛰지 않아도 괜찮아요.
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출발선에 서는 것
그것만으로도 이미 완주한 거예요🏃‍♀️🏃‍♂️
다음 마라톤은 여러분도
가족과 함께, 친구와 함께,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
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! 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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